삶묵상2018. 1. 29. 08:06

사도행전 11 1-18


W

가이사랴의 백부장 고넬료를 비롯한 이방인 사역을 하고 돌아온 베드로는 교회의 비난을 받습니다.

베드로는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와 성령께서 이방인에게도 똑같이 역사 하셨음을 설명하였고, 신자들은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M

베드로가 가이사랴의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가는 길은 도보로 하루가 꼬박 걸리는 거리였다. 발에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힘들게 다녀오는 그의 모습은 그곳에서의 놀라운 사역을 통해 성령이 충만해있었을 텐데, 그를 맞이한 교회 성도들의 반응을 싸늘하기만 했다.

그들이 비판하는 주된 내용은 율법을 어기고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교제하였다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갇힌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여 성령의 역사를 훼방하는 억지였다. 아마도 자신들이 가장 예수님을 잘 믿기 때문에 자신들과 다르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려는 태도에서 생긴 비난이었을 것이다.

베드로의 설명을 다 들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방인을 향해서도 복음의 문이 열렸음을 인정하고야 말았다. 그들은 사도행전 18절에 권능을 받아 온 유대와 사마리아아와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고 한 주님의 말씀을 모두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에 복음이 증거되는 것을 보았다면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문이 열릴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베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마치 미련한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내는 열심이 도리어 성령의 역사를 막아서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주님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우매함을 다 덮을 수는 없다. 깨어 기도하고 지금 이 순간도 살아 역사 하셔서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사역을 인정해 드리자.


P

오늘 귀한 날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열심이 도리어 주님의 복음 사역을 훼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깊이 회개합니다. 형제의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었는데, 제가 옳고 그들이 틀렸다고 섣부른 판단과 비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일 위에 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인정해 드리고 다만 주님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

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