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8장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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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반의 순교는 제자들의 디아스포라로 연결되었다. 사방에 흩어진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지 말씀을 증거했다.
그중 빌립집사는 소외된 땅 사마리아를 택했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침으로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그 성은 기쁨이 넘쳤다.
마술사 시몬은 큰 능력으로 사람들의 관삼을 받았는데, 빌립의 사역을 보고 자신도 세례를 받고 따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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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반의 죽음 이후 더 큰 박해가 일어났지만, 이 때문에 도리어 복음이 더 널리 퍼지게 되었으니 하나님은 분명 우리보다 한 수 위이시다.
빌립이 사마리아로 가는 것은 우리가 북한을 가는 것과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환영받지 못할 땅에 가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복음을 전하여 그 성에 기쁨이 넘치게 했다니, 그의 사역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세계 선교사의 90% 이상이 대도시에 머물고 있다는 통계는 우리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버려져 관심을 벗어난 사마리아 사람을 찾아보자. 주님은 동일하게 그들도 사랑하시며 내가 남들이 꺼리는 그곳에 가기를 원하고 계신다.
시몬은 세례까지 받으며 빌립을 따랐지만, 그의 의도는 불순한 것이었다. 말씀으로 생명에 이르게 하는 복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빌립의 능력이 부러웠을 뿐이다. 나에게는 아무 능력 없어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니, 사람들 앞에 서서 큰 능력을 갖췄다고 뽐낼 것이 아니라 골방을 찾아 들어가 묵묵히 주님의 역사하심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 일 위에 사랑을 더해야한다. 보이려고 일하지 말고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 드리는 일로 하늘의 상급을 쌓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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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주님, 지금 겪는 이 크나큰 어려움이 알고 보니 주님의 축복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소외된 이웃 사마리아를 사랑으로 섬길 용기와 결단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들의 영혼은 신음하며 주의 구원을 바라고 있으니, 저를 그곳에 서 있게 하소서.
저를 드러내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게 하시고, 모든 역사를 골방에서 이루게 하소서. 주님이 일하시면 저는 다만 순종할 뿐입니다.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라고 고백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