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예수님의 이 선포의 말씀은 실로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환란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곡하고 애통하며 근심하고 고통 가운데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살만하다. 조금 어려운 일도 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제자들도 '....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나이다.' 이렇게 믿음을 고백했고 예수님도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라는 말로 대답을 하셨는데, 문제는 그 믿음이 온전치 못한 것이었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은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이게 웬일인가? 이제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막 서가려 하는 찰라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너희들이 나를 배신할 것이다.' 라는 말이었다.
도대체 주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것 같은 기세 등등한 제자들이 왜 이런 말을 들어야만 했을까?
누가 주님을 배신하고 있는가?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고통 가운데 있어야 하는데, 너무 이상하게도 견딜만하다.
이 사실이 바로 내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주님 십자가 지고 나도 따르겠다고 고백했지만, 내 등 뒤에는 십자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세상 사람이나 믿는 사람도 요새는 다 그렇게 한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면서 그냥 근근이 주님을 따라가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더 힘들고 더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지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손사래를 치기 때문에 우리는 배신자가 되어가고 있다.
나를 위해 목숨을 주셨는데, 나는 주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는가?
요16: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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